<어느 이메일 질문>
다름이 아니라, 공부하다가 고전파의 모형에서 투자에 대해.. 잘 모르겠는 부분이 있어서요..
1. 고전파 모형에서 Y를 공급하는데 필요한 생산함수에서 K를 고정시킨다고 알고 있습니다.
2. 또 그와 동시에 기업에서 투자를 할 때 투자의 목적이 맨큐 책에서도 그렇고, 기업의 자본을 늘리고 감가상각을 상쇄하여
이윤을 내기 위함으로 알고 있습니다.
3. 그런데 투자를 하게 되면 자본이 늘어나게 될 것이고(재화 시장에서 필요한 자본 구입)
4. 그렇다면 앞에서 생산함수 K가 고정된다는 전제와 투자를 통해 늘어난 자본이라는 개념이 서로 상충되는 느낌입니다..
분명히 책의 앞에서 다루는 개념이라 그리 어려운 개념은 아닐텐데
저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도 답이 나오질 않아서요;;
지적한대로 투자 증가는 자본 증가를 초래. 다만 경제학에서는 보편적으로 이번기에 이루어진 투자는 다음기에 들어서 '자본화'되어 생산활동에 참여하게 된다는 가정을 사용함. 수식으로 표현하면
K_t+1 = K_t + I_t - delta K_t (delta는 감가 상각률).
따라서 <이번기 투자>의 증가는 <이번기 자본>의 크기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다음기 자본>을 증가시키게 됨. 그런데 <이번기 생산>에 쓰이는 자본은 <이번기 자본>임. 그러므로 투자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이 자본이 고정이라는 가정과 상충되지는 않는 상태임.
물론 현실에서는 이번기에 설치한 기계가 이번기 생산에 참여하는 현상도 볼 수 있음. 모형은 현실을 단순화한 측면이 있음을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