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복리가 시간이 지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산출량을 키운다고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매년 경제성장률이 몇퍼센트다 라는 소식을 접할때마다 생기는 의문인데요,
3%대 성장은 저성장률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1.03을 10제곱만 해도 10년 전보다 30%가 넘는 성장치가 계산됩니다.
그렇다면 절대적인 자원 부존량은 한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전 세계가 매년 몇퍼센트씩 경제성장을 이룩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요?
제 생각으로는
1.기술수준이 상승해서 투입 자원대비 산출량이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2.현재 인류가 사용하고 있는 지구의 부존자원이 극소량에 불과해 앞으로 몇천년은 자원고갈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
3.생산과정을 통해 이미 사용된 자원의 지속적인 재사용이 가능하다
4.한 국가의 경제성장이 다른국가의 자원착취(?)를 통해 일어난다(Zero-sum 게임)
위의 넷 중 한가지가 매년 경제성장이 + 값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이유 혹은 원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만약 전세계가 매년 3%씩이라도 경제성장을 한다면
결국 궁극적으로 지구에 있는 자원을 모두 고갈시켜 더이상의 경제성장이 일어날 수 없는 수준까지 가게 되지 않을까요?
가지고 있는 천연자원이 굉장히 미미한 수준에 있는 대한민국이 어떻게 매년 몇퍼센트씩의 경제성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가 궁금해 여쭤봅니다.
무역을 통해 zero-sum 게임에서 지속적으로 승리하고 있기 때문일까요?
분명 궁극적으로 지구에 있는 자원을 모두 고갈시켜 더 이상 경제성장이 일어날 수 없는 수준까지 가게 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현 인류는 고갈되지 않는 에너지원을 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천연자원이 미미한 수준에 있는 대한민국이 매년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초기에는 노동력, 현재는 기술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초기에는 위탁가공형식으로 노동력을 이용해 수출을 늘렸고, 후기에는 거기에 기술력까지 더해져서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또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천연자원만 있는 것이 아닌데다가,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천연자원보다는 질높은 인적자원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들었습니다. 원론 수준의 경제성장모형에서도 국가의 생산함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대표적으로 인구, 인적자본량, 자본량, 기술력과 같은 요소도 포함되어있으니까요.
1.기술수준이 상승해서 투입 자원대비 산출량이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2.현재 인류가 사용하고 있는 지구의 부존자원이 극소량에 불과해 앞으로 몇천년은 자원고갈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
3.생산과정을 통해 이미 사용된 자원의 지속적인 재사용이 가능하다
4.한 국가의 경제성장이 다른국가의 자원착취(?)를 통해 일어난다(Zero-sum 게임)
글쓴이 입니다. Passward를 잊어버려서 아이디를 새로 만들었네요.
저는 초장기적으로는 1,3번을 통해 2번으로의 도모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산업혁명 같은 혁신적인 발전이 없는 상태에서 현재의 경제발전은 4번에 의존하는 비중이 가장 크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유는 화폐는 기본적으로 실물이 Anchor의 역할을 할때 성립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예전에는 금이 그 역할을 했지만 금본위제도가 무너진 상황에서 화폐의 confidence는 현존하는 실물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에 달려있고,
때문에 요근래의 경제성장은 결국 Zero-sum 게임에서 얼마만큼 승리했느냐를 반영하는게 아닐까요?
소위 화폐전쟁이라는 이야기는 그래서 생겨난게 아닌가 하는 짧은 소견입니다.
한 국가의 경제성장이 자원착취를 통해 일어날 수는 있지만 현실경제에서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원인이 너무 많아서 한 국가의 경제성장이 다른국가의 자원착취를 통해 일어난다는 비약보다는 다른 국가의 자원을 착취하는 것이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 논리적으로는 조금 더 맞지 않을까합니다.
또한 현재에는 혁신적인 발전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조금 성급한 결론이 아닌가 싶습니다. 산업혁명이 우리에게 혁신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지속적인 기술개발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산발적인 기술개발밖에 없던 그 시절에 비하면 산업혁명은 혁신적인 발전이었던 것이지만, 지금은 이미 빠른 속도로 지속적인 기술개발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 시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혁신적이지 않은 것처럼 느껴질 뿐입니다. 마치 초등학교 1학년 때는 6학년의 키가 엄청 커보이지만 자신이 막상 6학년이 되었을 때 자기 또래들은 자신이 1학년 때 느꼈던 것만큼 크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듯이 말입니다. 화폐에 관한 의견에는 저도 아는 것이 없어서 동의하지만, 경제성장이 Zero-sum이라는 것은 쉽게 동의하기가 힘드네요. 국제무역은 Zero-sum일 수 있지만 경제성장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니 말입니다. 선진국이 성장한만큼 경제가 축소되는 미개발국은 본적이 없거든요. 사실 미개발국도 함께 성장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경제성장자체가 마치 전쟁처럼 일어나는 뺏고 빼앗기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Zero-sum 이론에 대해 사실 파고들어 공부한 적은 없고 '한쪽이 얻는만큼 반드시 한쪽이 잃는다는 논리'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어서 제 표현이 적확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이 글에서 쓴 Zero-sum 게임의 맥락은, 세계경제란 본질적으로 100의 자원을 놓고 누가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느냐의 문제인 것이 아니냐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땅따먹기를 할 때 A가 더 많은 땅을 가져갔다면 가져간 땅이 반드시 B의 땅일 필요는 없지만, 한정된 영역안이기 때문에 A가 가져간 만큼의 땅은 결국 B에게 기회비용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Zero-sum 게임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착취라는 과격한 표현을 사용한 것도 마찬가지의 맥락이었구요.
기술혁신의 문제에 관하여는 제가 이야기 하는건 technology의 관점이 아니라 자원사용의 효율성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를테면 자동차를 만드는 기술은 선진국이 개도국보다 뛰어날 수 있지만 100의 석유를 투입했을 때 발생시키는 에너지의 양이 선진국과 개도국이 현저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은가 하는 생각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부존자원으로 산출해 낼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은 한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누가 더 많은 에너지를 차지하느냐의 문제가 될테니 이 역시 zero-sum 게임의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말씀해 주신 핵융합 등의 새로운 에너지 개발이 혁신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요..
1980년대 열역학 제2법칙 혹은 엔트로피 법칙이 학계에 유행할 때, 닫힌 우주선 가설같은 의견이 나왔었습니다. 그 가설의 결론은 간단하게 말해서 부존자원은 한정되어 있으며 에너지를 사용할수록 엔트로피는 증가하고 경제성장이 가속화 될수록 엔트로피의 증가속도도 빨라져 결국 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없는 상태에 이르고 만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저도 부존자원은 이론적으로 한정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용자원은 기술개발을 통해 늘어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얼마전만 해도 캐낼 수 없었던 쉘 가스를 대량생산하기 임박하였고, 아마 가까운 미래에는 메탄하이드라이트, 수소, 핵융합(인공태양)등의 수순을 밟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나라가 석유를 제대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도 기껏해야 50여년입니다. 우리세대에 새로운 에너지원을 발견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과거의 경험을 통해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제기해봅니다. 아무튼 제 생각에는 1번이 가장 큰 역할을 하고 3,4번 역시 경제성장에 긍정적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2번은 인류가 계속해서 신에너지를 개발하여 해결해가고 있지 않나 합니다.